올들어 국책은행들의 수익이 크게 늘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들어 금리인하추세로 금융부문에서는 수익이
정체상태를 보였으나 주식등 유가증권부문에서 큰 폭의 이익증가세를
보여 당기순이익이 작년보다 평균 3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은 9월말까지의 당기순이익이 4백95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의
1백50억원보다 2백30%가량 늘어났다.

작년 9월말현재 3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중소기업은행은 올들어선
이미 3백80억원(9월말기준)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국민은행의 경우도 올들어 8월말까지의 당기순익이 8백26억원으로
작년 8월말까지의 2백58억원보다 2백20% 늘었다.

주택은행도 8월말현재의 순이익이 <><><>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 증가했다.

국책은행들이 이처럼 많은 순익을 올린 것은 증시활황으로 포철 한전
주식 등 보유 국민주가 많이 올라 이를 현재가액으로 평가해 결산실적에
반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책은행중 작년에 순이익규모가 가장 컸던 수출입은행은 9월말
현재 7백55억원으로 순이익을 기록,작년 같은기간보다 오히려 7%가량
줄어들었다.

이은행 관계자는 "유가증권투자를 거의 하지 않은데다 작년에 비해
대출규모가 1.5배가량 늘어나 이에따른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은 것이
순이익이 다소 줄어든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 육동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