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기에=김영규특파원 ]대우중공업의 벨기에 현지법인인 유로대우가 유럽에
진출한 국내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유럽연합(EU)위원회로부터 상당액의
지역발전기금을 무상지원받아 대대적인 설비투자확대에 나선다.

EU위원회 관련 정보기관인 아장스유럽은 9일 유로대우가 오는97년말까지
1천5백만달러(4억7천5백만 벨기에프랑)를 투자, 현재 5백여대에 달하고 있는
굴삭기 생산규모를 1천5백대로 확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유로대우는 유럽지역에서의 판매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5개인
굴삭기 현지생산기종을 오는97년말까지 총16개로 늘리고 30%수준에 그치고
있는 현지생산비율도 60%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로대우의 설비투자확대는 EU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산 굴삭기에
대한 수입규제움직임과 관련, 굴삭기의 해외현지생산을 강화해 나간다는
장기전략에 따른 것이다.

아장스유럽은 유로대우의 이같은 설비투자확대가 완료되면 현지고용인력이
현재 1백4명에서 2백50명으로 늘어나게 되며 그대가로 유로대우는 지역발전
기금인 유로피언 스트럭처펀드와 벨기에 왈롱주정부로부터 전체투자비의
35%인 5백25만달러를 무상지원받게 된다고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