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북구청 세금횡령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7일 북구청 세무직원에게
뇌물을 주고 취득세를 감면받거나 부동산과표를 축소시킨 삼보주택개발
전무 정규천씨(52)등 모두 5개업체의 관련자들을 뇌물공여혐의로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또 전북구청 세무과 기능직 9등급 안영규씨(35)가 92년 5월부터
94년8월까지 취득세와 등록세 영수증 14매를 위조해 7천1백여만원을 횡령
한 사실을 밝혀내고 안씨를 횡령혐의로 구속했다.

이날 구속된 주택건설회사 임직원은 삼보주택개발의 정씨를 비롯,대동건설
의 박부양씨(36,경리부장),서해종합건설의 문인식씨(34,총무과장),광명주택
의 정일환씨(32,상무),외식업체인(주)그린의 김진철씨(42,상무)등 5명이며
(주)동남기업의 정흥순씨(52)는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구속된 이승록씨(37)에게 2백만-7백만원의 뇌물을 주고 과세표준
액을 기준보다 낮게 책정받은뒤 취득세를 2천만- 4천만원까지 덜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등록세영수증을 위조한 것으로 보이는 5개법무사 사무소
직원들을 다음주부터 소환해 본격 조사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