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기술 이용 첨단 CAD(컴퓨터이용설계)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반기술이 확보됐다.

7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고희동박사팀은 지난93년부터
조립체 설계에 적용 할 수 있는 VR CAD프로그램개발에 나서 최근
부품간 간섭현상 실시간 감지 알고리듬과 이를 응용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조립체 설계를 할때 기존 CAD프로그램으로는 실제 부품 모형을
만들어 짜 맞추면서 전체적으로 부품이 서로 잘맞는지등의 부품간
간섭현상을 체크해야했다.

고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모형제작과정이
점차 줄일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VR기술을 이용,실제 부품을 갖고 조립하는것처럼 컴퓨터화면상의
부품을 맞추면서 10분의 1초이내의 실시간으로 부품간 간섭현상을
체크할 수 있어모형을 따로 만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VR CAD프로그램은 특히 우주공간에 띄울 우주정거장처럼
지구환경과 다른환경에 설치할 거대한 구조물에 적용할 경우 효용성이
크다고 고박사는 말했다.

고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프로그램이 실용화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며 실제응용을 위해 부품간 간섭현상을 체크할수 있는 부품 모양의
가짓수와 부품의 수등을 늘려 나가는 한편 실제 부품 조립시 일어나는
역학현상등 여러 물리현상을 체크할수 있는 기능을 추가시켜 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