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6일 하룻동안 전체 28개의 금메달중 무려 11개를 휩쓸면서 일본
과의 종합2위 경쟁에 불을 붙였다.

한국은 제12회아시아경기대회 개막5일째인 이날 레슬링에서만 5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비롯해 체조에서 2개,그리고 수영 역도 볼링 펜싱
에서 골고루 1개씩의 금메달을 추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로써 전날까지 2위 일본과 7개의 금메달차이를 보였던 한국은 금메달
수에서 일본과 같은 17개를 기록했으나, 은메달수에서 뒤져 3위를 유지
하고 있다.

한국은 7일현재 금17 은7 동9개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이날 동히로시마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경기
에서 52kg급의 민경갑(삼성생명),62kg급의 최상선(단국대),74kg급의 한치호
(창원군청),90kg급의 엄진한(조폐공사),130kg급의 양영진(한솔제지)등 5명이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이번대회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에 걸린 금메달 10개중 8개를 차지
하며 레슬링 강국다운 면모를 보였다.

히로시마현립 총합체육관에서 열린 체조 남자개인전에서 한국팀은 뜀틀의
여홍철(금호건설),안마의 이장형(한양대)이 중국 일본선수를 제치고 금메달
2개를 추가했다.

또 유옥렬은 링에서, 정진수는 평행봉에서 은메달을 땄고, 뜀틀에 출전한
이주형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역도 간판스타 전병관(해태)은 59 급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아시아기록과
타이인 295.0kg을 들어 90북경대회에 이어 대회 2회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수영 자유형400m에 출전한 방승훈(제주대)도 3분54초72의 아시아기록으로
수영 두번째 금메달을 한국선수단에 안겼고, 볼링 여자2인조의 김숙영(이화
여대)-김영심(경남일반)도 금메달을 스트라이크시켰다.

한국은 펜싱 플뢰레 단체전에서도 김승표 김용국(이상 지하철공사) 김영호
유봉형 정수기(이상 상무)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밖에 한국은 이번대회 최대 라이벌전중의 하나인 여자배구 한-일전에서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어 7일 대대만전에서 승리할 경우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한국은 히로시마 오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초반에 너무 긴장한 탓인지
1,2세트를 똑같이 15-13으로 내주었으나 3,4세트를 15-3,15-10으로 따낸뒤
마지막세트에서 15-11로 이겨 체육관을 메운 일본관중앞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