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11개월만에 승용차 내수시장 2위자리에 복귀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지난9월 승용차 2만3천3백87대를
내수시장에 판매,2만54대 판매에 그친 우리자동차판매(구 대우자동차판매)를
제치고 승용차 2위업체로 다시 올라섰다.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11월부터 영업력을 강화한 우리자동차판매에
밀려 승용차 내수시장 2위 자리를 내줬었다.

기아자동차는 영업호조의 원인이 지난8월 조직개편으로 영업력이
강화된데다 생산체제도 안정된데 따른 것이라고 밝히고 계약도 크게
늘고 있어 2위유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자동차판매는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프린스 에스페로등
중형차 생산설비 보완작업과 공장별 생산차종 조정작업으로 생산차질이
생겨 지난달 판매실적이 다소 줄었으나 10월부터는 다시 2위 복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9월 자동차업계의 전체 내수는 12만7천6백65대,수출 4만7천5백61대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0%와 12.5%가 각각 감소했다.

이에따라 전체 판매도 작년보다 6.5%가 감소한 17만5천2백26대에
불과했다.

판매감소는 지난해 추석연휴가 9~10월에 걸쳐 있었던데 반해 올해는
9월중에 연휴가 있었던 탓이다.

특히 현대자동차가 노사협상을 9월초 마무리하면서 추석연휴를 1주일로
늘려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다.

업계는 현재 수출주문량이 몰려들고 있는데다 내수차량도 극심한
출고적체현상을 빚고 있어 10월부터는 생산차질이 없도록 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