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경기활황국면 진입에 대한 기대로 내수경기관련주식들을 중심
으로 주식시장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30일 주식시장은 석유화학 시멘트 제지 건설등 내수관련성이 높은 종목
들이 경기확산에 힘입어 실적이 대폭 호전됨에 따라 장중내내 상한가를
유지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또 그동안 수출관련 대형우량주들에 가려 실적호전세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거의 오르지 못했던 중소형 저가주들에서도 무더기 상한가가
나왔다.

금융주가운데 주가하락폭이 큰 투자금융 종합금융주식들이 강한
반등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상장된 국민은행주식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은행 증권주들은 약세였다.

또 10만원대이상의 고가우량주들도 거의 전종목이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96포인트 상승한 1,050.51을
기록했다.

대형우량주들이 많이 포함된 한경다우지수도 2.75포인트 오른 1.050.51
으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5천72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1조37억원이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백56개를 포함, 5백53종목었으며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46개등 2백47종목이었다.

이날 럭키 호남석유등 유화업종주식들은 제품가가 10월부터 크게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근 급등에 이어 다시 오름세를 탔다.

또 제지주들과 시멘트주식들도 최근의 강세가 이어졌다. 건설주에서는
중저가권주식들에서 상한가종목이 많이 나왔다. 반면 최근 강세행진을
벌였던 제약주는 이날 약세를 보였다.

증시전문가들은 국정감사이후 통화환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이날
70%에 이르는 거래비중을 보인 주가 1만~2만원대의 실적호전 중소형주와
내수경기관련 대형주들이 당분간 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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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은 기준가가 1만5천원에 형성된데 이어 개장초부터 상한가잔량이
대량으로 쌓이는 강세속에 27만주가 거래됐다.

쌍용정유는 윤활기유의 판매호조와 해외증권등의 재료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시멘트는 영월공장내 2호기 완공에 따른 외형신장세와 수익구조
개선에 강원도 횡성지역의 대형 유락단지조성설이 가세하면서 상한가
행진을 지속했다.

건영등 저가건설주들은 그동안 실적호전에 비해 주가상승이 미미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거래량 급증 속에 대부분 상한가를 기록했다.

< 정진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