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초반 신예작가군의 선두대열에 서있는 서양화가 전녕희씨(33.국민대강
사)가 27일~10월6일 서울청담동 가산화랑( 516 -8888)에서 다섯번째 개인전
을 열고 있다.

"일상적인 삶의 모습을 안개등 자연현상에 비유,서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김씨는 이화여대서양화과와 미국롱아일랜드대학원회화과를 졸업했다.

92년 귀국후 매년 개인전을 개최할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화단안팎의
주목을 끌고 있다.

출품작은 "안개지역""또다른 풍경""여름밤의 고요""약속""구상"등 30점.종
래의 기하학적이고 원색적인 화면구성에서 벗어나 부드럽고 은은한 색면 위
주의 서정적 표현으로 명경같이 맑고 고요한 명상의 세계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 특징. 아크릴과 돌가루를 함께 사용,심미적인 중간톤의 색깔을 내는
동시에 독특한 마티에르효과를 얻어내 전체적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
했다.

"앞으로 더욱 연구,원숙한 작품세계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또
그러기위해 힘닿는한 전시회를 자주 열겠습니다.그러자면 보다 열심히 작업
해야지요" 또 아직 젊은만큼 다양한 실험과 변신을 시도하고 시야를 넓히기
위해 해외전도 많이 갖겠다고.나아가 국내화단에서뿐만 아니라 국제무대에
서 인정받는 작가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힌다.

김씨는 이번 전시가 끝나면 10월31일~11월5일 일본동경역근처 삼흥화랑에서
개인전을 열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