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빠른 순환매속에서 강세종목군을 바꿔가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 포철등 핵심블루칩들이 급반등 물결을
일으키며 강세장을 이끌어 냈다.

저평가 종목중심의 순환매는 여전,저PER주의 상승세는 지속됐으나
전일 강세를 보였던 은행 증권등 금융주는 약세로 전환됐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6.89포인트가 오른 1,052,01포인트를
기록하며 사상최고치를 1,050대까지 끌어 올렸다.

한경다우지수도 전일대비 1.30포인트가 상승한 160.58을 나타내
연중최고치 경신행진을 이어갔다.

거래량은 4천6백93만주였고 거래대금은 9천7백69억원을 기록했다.

핵심블루칩등 고가주들이 시장을 선도,상승종목이 하락종목에 훨씬
못미쳐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백62개를 비롯,3백67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61개등 4백52종목은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9월 반기결산을 앞둔 증권 보험 투신의 매매익
실현 매물이 우려되며 종합주가지수는 오전장한때 보합권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핵심블루칩및 저PER주들이 대거 상한가까지 오른데 힘입어
강세장으로 마감했다.

장중내내 순환매에 따른 강세종목군의 손바뀜현상이 뚜렷했다.

최근 강세를 보여온 은행주및 중저가 대형주는 경계및 차익매물이
쏟아져 약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소외주 발굴을 위한 순환매와 외국인투자한도 확대설에 따른
기대감은 저평가종목에 대한 관심을 가져와 금강 현대차써비스 등
저PER종목의 강세를 지속시켰다.

이날 삼성전자 포철등 핵심블루칩들은 오전장까지 강보합권에 머물렀으나
한도확대설,25일 이동평균선 접근으로 단기낙폭이 큰 소외종목이란 인식이
번져 후장부터 상한가까지 치솟는 급반등물결을 일으켰다.

핵심블루칩들의 반등물결은 고가 저PER주에도 매기를 가져와 삼성화재보험
고려제강 오리엔트시계등이 상한가에 합류했다.

업종별로는 유.무상증사설이 유포중인 보험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화학 비금속광물 철강 전자업종의 오름세가 컸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핵심블루칩의 급등세에 대해"기술적 반등기대감,
외국인투자한도 확대설이 작용했다"고 전제,"그러나 9월 반기결산을
앞둔 투신 증권 보험등이 매매익 평가익등 실적을 높이기 위해 보유
비중이 높은 이들 종목의 가격을 부추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장기 상승기조는 지속될 것이지만 월말자금수요 단기 상승폭등
을 감안할때 조정국면이 예상되는 시점"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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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전일보다 1천원오른 강세를 보이며 거래가 활발, 2백24만주로
거래량 1위종목에 올랐다.

유성은 대표적인 저가주로 인식된데다 경영권 이전에 따른 회사구조개선
기대감이 겹쳐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세일중공업은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저가주를 찾는 시장의 순환매 성격에
부합돼 대량거래되며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동아건설은 뇌물설로 이날도 하한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박기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