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체의 형상을 인식,작업경로를 스스로 결정해 용접부위를 연마
가공할수 있는 차체 자동가공 로봇시스템이 개발됐다.

27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기전연구부 박종오박사팀은 현대자동차
생산기술연구부와 공동으로 지능형 차체 자동가공 로봇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양측이 지난 1년6개월간 3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개발한 이시스템은
현장테스트를 거쳐 오는 11월부터 생산라인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시스템은 3차원레이저 비전 센서에 의한 차체의 형상인식,차체형상
모델링,로봇 경로 자동생성,가공부위 두께에 따른 가공속도 자동제어,전체
시스템통합제어등의 기술로 구성돼있다.

이시스템은 차체가 생산라인에 들어올때마다 이의 형상을 로봇이
인식,각차체에 맞는 정확한 가공을 할수 있도록 한게 특징이다.

특히 자동차 차체의 상판과 옆판은 용접으로 결합되는데 지금까지는
기능공들이 이 용접부위를 수동장비로 연마해와 가공 신뢰성확보를
위한 로봇기술의 접목이 과제로 지적돼왔다.

박박사는 "기술적인 난이도가 높은 가공로봇분야에서 국내처음으로
산업현장에 적용할수 있는 지능형 가공로봇시스템을 개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후속가공공정에도 이 기술을 활용하는 연구를
계속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