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보다 0.5%포인트가량 높은 기업어음(CP)수준의
매입수익률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FRN을 총액인수해 판매를 대행하는 주간사증권사들은
판매가격이 인수가격을 밑돌아 역마진을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5백억원어치가 발행된 호남정유FRN중
3백40억원어치는 1만원당 9천9백52원에 3개 투신사로 소화됐다.
이는 CD금리에 0.1%포인트를 가산한 연15.2%를 표면금리로 발행된
이번FRN이 0.2%포인트를 추가로 가산한 연15.4%에 팔린 것이다.
표면기준금리인 CD금리가 0.1%포인트 오르면 FRN가격은 1만원당
24원정도 떨어지게 된다.
증권사 채권전문가들은 "은행신탁 투신 생명보험등의 매수기관들이
기준금리인 CD금리전망이 불투명한데다 FRN의 유동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매입수익률을 CP수준에 일치시켜 줄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주간사를 맡은 증권사는 인수금액의 0.3%정도인 인수수수료(1만원당
30원)를 받게 되는데 이를 감안하더라도 1만원당 9천9백70원이하로
판매하게 되면 역마진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앞서 <>지난12일 발행된 한솔제지FRN 2백억원어치도 1만원당
9천9백48원에 팔리고<>17일의 삼성건설5백억원중 3백억원과 제일합섬3백억원
도 1만원당 각각 9천9백41원과 9천9백48원에 판매됐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