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지면은 나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침마다 많은 지면을 대해야 하는 독자들을 위해 "읽기 쉬운 신문"을
만드는 것은 저희들의 사명이기도 합니다.

한국경제신문은 창간30주년을 맞아 본문및 제목 글자꼴을 새롭게
바꾸었습니다.

바로 오늘부터 신서체로 제작한 산뜻한 지면을 공개합니다.

국내 정상급의 서체 전문가들이 오랜기간 원도개발과 적용테스트를
거쳐 완성한 이 서체는 획의 굵기를 조정하여 글자의 모양을 또렷하게
하였으며,특히 초성과 종성을 집중적으로 보관하여 종전과 동일한
공간에 인쇄하여도 글씨가 감각적으로 크게 보이도록 하였습니다.

한자꼴도 획의 굵기및 전체적 크기를 세심하게 조절하여 한글과
조화를 이룰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면의 안정감과 통일성및 균형미를
갖추도록 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배열된 글씨들이 모나지 않고 둥글면서도 생동감과
미려함이 어우려져 눈의 피로를 덜게한 것입니다.

본지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좋은 신문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아까지 않을 것입니다.

독자여러분의 끊임없는 사랑과 편달을 바랍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