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제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세계적인 초경합금공구업체로 자리잡은지
오래된 자사가 아직도 "광산업체"로 인식되고 있어 자주 못마땅해한다.
상동광산은 채산성이 악화돼 이미 지난해 3월 휴광됐다.
대구공장에 있는 종합연구소 세라믹연구실(실장 박권희)은 최근 활발한
연구개발 성과를 내놓아 첨단기술업체로서의 대한중석 이미지를 높여가고
있는 부서다.
지난 84년 설립돼 지금까지 절삭공구5종과 내마모제품 2종을 개발,양산화에
성공할 정도로 첨단세라믹신소재 개발에 주력해왔다.
지난 7월에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SiC소재 수도꼭지용실을 개발,상품화해
주목을 받았다.
세라믹연구실설립의 산파역을 맡았던 이주완이사(제조담당)는 "세라믹사업
은 아직까지 초기단계로 시설 장비 매출면에서 회사내에서도 초경공구사업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성장성은 가장 높은 분야"라고 말한다.
세라믹연구실은 올해 들어 수독꼭지용실을 비롯 절삭공구AS10밀링재종,
장식용 세락믹재종,내마모신소등 4가지 기술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세라믹부분 사업분야에 올해 28억원을 비롯 매년 20억원 이상씩
고정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대구공장장 최효병전무는 "97년 매출이 1백12억원으로 책정될 만큼 회사가
세라믹 분야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현재 세라믹연구실멤버는 박권희실장을 비롯 권오용 윤재돈 박종화 유영덕
연구원,지원을 맡은 박진태부장 송선남차장 김규인계장 손명호주임등 9명
이다.
이들의 전공은 금속공학 금속재료 무기재료 재료공학 환경공학 기계공학들로
모두 유사하다.
젊은 연구원들은 아직까지 병역특례혜택도 못받고 있지만 연구개발에만
땀을 흘리고 있다.
회사의 미래 주력사업을 일궈가고 있다는 책임감 때문이다.
<대구=권녕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