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삼성의 승용차시장 진출, 현대의 일관제철소 건설등 업계의 신규사
업 참여허용문제를 연내에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3월께 신산업정책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나 그 이전에라도 개별기업들의 신규사업추진등엔 차
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혀 삼성 현대등 대기업그룹의 신규시장진출 허용
여부를 연내에 발표할수 있음을 시사했다.

상공자원부 관계자도 이날 "정부의 정책결정이 늦어져 민간업계의 사업추
진이 지장을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세계무역기구(WTO)
출범에 맞춘 산업정책의 종합적인 장기비전은 내년3월까지 마련하더라도 주
요업종의 지원과 보호등에 관한 개별정책은 가능한 빨리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공자원부는 삼성의 승용차사업진출과 현대의 일관제철소 건립, 7인승 미
니밴 샤리오 생산추진등에 대해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하며
내년 3월 내놓을 예정인 신산업정책에서 종합적인 판단기준을 제시한다는
방침을 고수했었다.

그러나 상공자원부의 이같은 유보적인 태도로 기업들의 신규투자등 사업추
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강력히 제기됨에 따라 개별사안에 대
해선 명확한 입장을 그때그때 밝힌다는 쪽으로 방침을 다소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