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
특히 이같은 증설은 고려합섬 제일합섬등 중위권기업및 한국합섬등
신규참여업체에서 더 큰 규모로 이뤄지고 있어 증설공사가 끝나는
97년이후 업계의 대폭적인 판도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합섬이 5천억원을 투입,96년까지 폴리에스테르중합
일산 3백t 폴리에스테르단섬유(PSF)70t을,97년까지 중합 3백t 장섬유(PF)
1백20t을 증설키로하고 최근 공사에 들어간데 이어 대구소재 직물업체인
금강화섬이 원사부문에 신규진출,97년까지 중합 2백t PF 2백t생산능력의
공장을 신설키로 했다.
또 고려합섬은 지난 8월 일산 2백30t규모의 중합 3라인을 완공,가동에
들어간데 이어 내년에도 5백t,96년에 2백t의 증설로 중합규모를 현재의
2배인 하루 1천4백t으로 늘리기로 했다.
고려합섬은 이같은 중합물량소화를 위해 원사부문의 대규모 증설에도
착수,내년 PF 일산 22t증설을 시작으로 연차적으로 원사생산능력을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한국합섬이 내년과 96년에 각각 PF 2백50t씩을 증설,원사생산
능력을 국내최대규모인 하루 7백30t으로 확대하고 올해 폴리에스테르생산에
새로 참여한 대하합섬이 내년 PF 1백13t,삼양사가 내년초 PF 63t,동국합섬이
내년 PF 40t을 늘릴 예정이다.
코오롱도 필름부문의 강화를 위해 내년중 중합설비를 1백50t,PF를 70t
증설키로 했다.
업계가 이처럼 대규모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합섬직물 수출이 매년
20% 가까운 신장세를 보이면서 원사수요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또 중국시장의 합섬수요가 큰폭 늘고 있으나 현지에서 이 부문에 대한
투자가 별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에 따라 앞으로 한국이 이 시장에 대한
폴리에스테르섬유의 최대공급기지로 부상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는 것도
잇따른 증설의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
< 추창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