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는 올 추석대목기간중 현물판매는 목표치보다 밑돌았으나
상품권등의 매출호조에 힘입어 전체적으로는 예년수준의 안정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9~19일 11일간 청량리점을
제외한 본점 잠실점 영등포점등 4개점에서 6백50원어치를 판매,지난해
추석보다 11.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상품권매출은 당초목표인 2백50억원을 밑도는 1백50억원에 그쳤으나
상반기 전체매출인 99억원을 훨씬 뛰어넘어 대목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존의 본점 영등포점 미아점등 5개점에서 3백94억원의
매출을 기록,8.5%의 신장률을 기록했으나 영동점 E마트등 신규출점분과
2백13억원으로 18.3%의 성장을 보인 특판매출등을 포함하면 전체적으론
25.1%의 성장률을 보였다.

1백10억원어치가 판매된 상품권은 계획대비 92% 달성으로 미흡한
수준이다.

한양유통은 2백47억원어치를 판매,전년보다 15.7% 성장했는데 백화점
부문은 1백32억원으로 24.7%의 높은 성장을 보인 반면 슈퍼부문은 1백6
억원으로 8.3% 성장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큰 호황이 예상되던 올추석특수가 이처럼 안정성장에 그친 것은 정부의
선물안주고안받기운동,국세청의 입회조사등으로 검소한 추석분위기가 확산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현상은 올추석대목에 2만~5만원대의 중저가 선물세트의 판매가
급부상한 것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