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자본시장의 국제화를 촉진하고 국내기업의 해외자본조달원활화를
도모하기 위해 국내상장기업의 뉴욕 런던 동경증권거래소 상장을 허용키로
했다.

이에따라 포항제철(10월중순)과 한국전력(11월중)이 각각 3억달러규모의
주식예탁증서(DR)를 통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고 내년부터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등 10여개기업의 해외증시상장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16일 재무부는 "국내상장법인의 해외증시상장방안"을 증권관리위원회 심
의를 거쳐 확정하고 해외증권 발행자격을 갖춘 상장기업중 해외증시에 상장
하기 위해 해당국가에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에 대해 해외증시상장
을 허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해외증시에 상장하고자 하는 경우 증관위승인을 받도록 하고 상
장대상 해외증권거래는 증권감독원장이 지정토록 하되 우선 뉴욕 런던 도쿄
증권거래소를 지정키로 했다.

상장대상유가증권은 <>해외에서 공모되는 주식 <>주식예탁증서(DR)<>유통주
식예탁증서(유통DR)등 3개이며 발행한도는 현행 해외증권발행한도(총발행주
식수의 15%)에 포함된다.

다만 해외증시에 상장된 증권의 유통성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예탁기관에
대해서는 동일인취득한도에 대한 특례를 인정,3%를 초과해서도 주식을 취득
할수 있게 했다.

또 국내투자자보호를 위해 <>해외상장을 위한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사실및
상장추진상황 <>해외증권거래소에 상장하기 위해 외국의 증권감독기관.증권
거래소에 제출하는 모든 서류사본 <>기타 국내투자자보호와 관계있는 사항
발생등을 공시하도록 의무화했다.

한편 현재 해외증시에 상장할수 있는 요건을 갖춘 기업은 삼성전자 현대
자동차 금성사 삼성중공업 대우 호남정유 쌍용양회 쌍용정유 유공 럭키등
10개사에 달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