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유가연동제 체계가 개편됨에 따라 휘발유소비자값이 리터당 56원 떨
어지는 대신 경유와 BC유의 가격은 다소 올랐다.

14일 상공자원부는 현재 전월 원유도입가에 연동되고 있는 국내 석유류가
격을 전월 국제시장 제품가에 연계시키는 방향으로 유가연동제를 손질, 15
일부터 적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국제제품가격은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하되 등유와 경유간의
적정한 가격차이를 위해 현물시장 가격에 50%정도 접근하도록 가격구조를
조정했다고 상공자원부는 밝혔다.

이에따라 그동안 상대적으로 비쌌던 휘발유와 등유의 값은 내린 반면 가격
이 낮았던 경유와 BC유의 값은 올랐다.

15일 0시부터 적용되는 석유류제품 최고고시가격을 보면 <>휘발유는 리터당
6백55원에서 5백99원 <>등유는 2백63원에서 2백60원으로 인하됐고 <>경유는
2백38원에서 2백40원 <>BC유는 1백10원79전에서 1백15원33전으로 각각 인상
됐다.

그러나 휘발유의 경우 정유5사가 정부고시가격보다 39원 싸게 팔고 있어 주
유소에선 실제 리터당 5백60원에 판매된다.

상공자원부는 또 주유소의 회계처리상 편의를 위해 현행 유가연동제 가격
변동일을 매월15일에서 매월1일로 바꿔 오는11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