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산업체의 대개도국 진출이 활발히 추진될 전망이다.

14일 체신부에 따르면 서울서 열린 UPU(만국우편연합)총회를 계기로
국내통신기기업체및 통신사업자들이 외국과 전전자교환기(TDX)수출및
통신사업 추진등에 합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전자는 마다가스카르와 TDX수출을 EDCF(대외경제협력기금)사업으로
추진키로 합의했으며 알제리의 광케이블입찰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또 세네갈의 통신사업참여를 위해 내달중 현지 타당성조사팀을 파견키로
했으며 에콰도르의 통신망현대화사업에서는 국가현대화위원회의
지원을 약속받았다.

금성정보통신은 베트남의 현지합작공장에서 베트남교환기모델(STAREX
-VX)을 공동개발키로 합의했으며 캄보디아의 통신망 현대화사업에도 참여
키로 약속했다.

대우통신과 대우는 레조트와 TDX및 버스 트럭등의 조립생산공장 설립을
협의,계속 추진키로했으며 세네갈과는 TDX교환기등 통신장비수출을 위해
관계자들의 상호방문을 실시키로 합의했다.

동양전자통신은 카자흐스탄과 EDCF지원조건으로 TDX수출을 합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통신은 인도의 모디사와 추진중인 이동통신사업에 인도정부의
지원을 약속받았으며 마다가스카르의 통신사업민영화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합의했다.

데이콤은 중국의 체신금융전산망사업수주를 위한 활동을 벌였으며
한국이동통신은 브라질 베트남과의 접촉을 시도,이동통신사업의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한편 체신부는 UPU총회에 참석한 각국대표들이 정보통신이외 분야에
대해서도 상호협력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잠비아의 경우 한국업체의
도로건설 지원을 희망하고 코발트 광산개발에 현대그룹이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 김형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