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회원권 소유패턴이 크게 바뀌고 있다. 3,4년전까지만 해도 골퍼
한명이 다수의 회원권을 소지한다거나 실제 사용되지 않는 "휴면 회원권"
이 많았으나 요즘에는 "1인 1회원권"이 일반화 되고 그 회원권도 모두
골퍼들이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회원권이 되고 있다.

또 직장동료나 친구들끼리 한골프장으로 통일해서 회원권을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같은 추세때문에 각골프장 "회원의 날"은 날이 갈수록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수년전만해도 골프회원권은 투자대상으로 인식돼 골퍼한명이 3~4개,또는
5~6개회원권을 소유하는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는 골프를 안치면서도
회원권을 사놓곤 했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장기간에 걸친 회원권시장침체와 골프장회원권소지여부로
기업인의 의식을 재는 정부의 관행등에 영향받아 "효용가치가 있는 하나의
회원권"만을 남기고 모두 팔아 치우고 있는 것.

여기에 신규회원권 구입자들은 골프친구들끼리 의견을 조정, 한골프장
회원권을 통일해서 구입하며 함께 이용하는 추세도 보편화됐다.

현재 전국69개골프장의 총회원권수는 7만9,329계좌. 이는 지난 90년말의
6만7,551계좌보다 1만 1,778계좌 늘어난 것이다.

90년만해도 중복보유자가 많아 총 회원권소유자는 2만 5,000명정도로
추정됐었으나 요즘에는 6만명이상 될것이라는게 업계의 분석. 회원권수의
증가보다 회원권보유자수의 증가가 훨씬 가속화돠고 있다는 얘기다.

이같은 1인1회원권시대는 각 골프장 "회원의 날"을 크게 붐비게 만들고
있다. 회원권 하나만을 보유, 죽자사자 그 골프장만 가고 그것도 직장
동료나 친구들끼리 "단체"로 가서 회원의 날을 이용하는 것이다.

요즘 회원의 날의 경우 아침 6~7시에 이미 오전중 시간이 다 차버리는
것도 다 이같은 추세변화에 기인할 것이다.

<김흥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