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은 대출금 1백원당 18원에대해선 전혀 이자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6대시중은행의 무수익성대출금은
8조6천7백33억원으로 총대출금 47조5천6백39억원의 18.2%에 달했다.

이는 이들 은행이 주주총회에서 발표한 부실여신 2조5천7백4억원보다
3.5배나 많은 것이다.

지난해 6대시중은행의 무수익성대출금은 지난92년(7조7천28억원)보다
12.6% 증가했다.

총대출금에서 무수익성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92년의 16.9%보다
1.3%포인트 높아졌다.

무수익성대출금은 <>이자를 유예하거나 면제하고 있는 대출금 <>6개월이상
연체대출금 <>대지급금을 합한것으로 전혀 이자를 받지 못하고 있는 대출금
을 가리킨다.

총대출금은 원화대출과 외화대출(역외대출) 대지급금을 더한 것이다.

무수익성대출금을 은행별로 보면 상업은행이 2조3천89억원(무수익성대출금
비율 27.2%)으로 가장 많았고 <>외환 1조7천8백33억원(22.1%) <>조흥 1조3천
9백15억원(16.1%) <>서울신탁 1조3천7백9억원(21.2%) <>제일 1조2천86억원
(13.5%)순이었다.

한일은행은 6천1백억원으로 6대은행중 유일하게 1조원을 밑돌았으며 총
대출금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8.7%로 10%를 하회했다.

이같이 무수익성대출금이 부실여신(2조5천7백4억원)보다 훨씬 많은 것은
부실여신이 6개월이상 연체중인 여신중 담보가 부족한 회수의문과 추정손실
만을 합하고 있는 반면 무수익성대출금은 이자를 받지 못하는 대출금을 모두
나타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예컨대 공식적으로 이자를 받지 못하고 있는 산업합리화여신등은 부실여신
에 포함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지난해 원화를 대출해주고 평균8.85%의 수익률을 냈으나
무수익성대출금을 제외하면 11.11%의 수익률을 올릴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돼
은행의 건전성을 꾀하려면 무수익성대출금해소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