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남아지역이 주요 섬유생산기지로 부상하면서
염색가공 수요도 늘고있어 염색공장형태로는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하고
있다.
8월현재 영원무역 천지산업 일광등이 방글라데시, 정윤통상 IKH가
중국에 염색공장을 지었거나 설립을 추진중이다.
스포츠의류 봉제업체인 영원무역은 6백30만달러를 투입해 방글라데시
치타공에 부지 5천평규모의 염색공장(법인명 영원다잉&피니싱)을
가을께 착공, 내년중 가동키로 했다.
방글라데시내 최대 섬유공장을 다카와 치타공에 두고있는 이회사는
염색공장설립으로 일괄생산체제를 확립,제품 고부가가치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스웨터생산업체인 천지산업은 치타공에 3천평규모의 염색및 봉제품을
생산할 "천지인더스트리얼컴퍼니"를 이달초 착공, 내년4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의정부에 본사를 둔 일광은 1백50만달러 단독투자로 다카에 건평 1천
2백평규모의 염색공장을 완공,국산염색기계 설치를 마치고 9월말 가동에
들어간다. 자유무역지대(EPZ)에 위치한 이공장에서 가공한 원단을 동남아
등지로 수출할 계획이다.
대구소재 영인터내셔널이 치타공 염색공장을 완공하고 시운전에
들어갔으며 의류부자재업체인 구룡통산이 공장설립을 위해 다카에
부지를 확보해놓고 있다.
또 봉제완구업체 C&H의 수출전문 계열법인인 정윤통상은 중국 심천에 부지
4백평 5층규모의 나염공장과 가먼트공장을 건설중이며 내년4월 시험가동을
거쳐 5월부터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정윤은 이공장에서 넥타이 손수건 트렁크등 나염제품을 생산해 주요
수출지역인 미국 영국등지로 내보낼 계획이다.
실크업체인 IKH도 중국 항주에 염색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대부분 수출자유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세계각지로 원단이나
완제품을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이들중 상당수는 자체공급외에 현지 섬유업체들의 염색가공주문도
받을 계획이어서 공장설립이 더 늘어날 경우 업체간 경쟁사태도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