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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금고] 은행과 업무제휴 등 공동운영..일본의 생존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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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신용금고업계가 자본자유화.국제화의 홍역을 치르고 있다.

    예금금리완전자유화, 고유업무영역에의 상호진출등 "금융혁명"이 진전되고
    있는 까닭이다.

    "금융전쟁" "은행전쟁"이라는 말들이 유행하고 있는 것도 이런 공기를 잘
    전해준다.

    중소기업및 서민금융기관인 신금업계는 이런 금융환경의 격변으로 냉혹한
    "적자생존"시대를 맞고 있다.

    조직.자금.정보능력이 여타 은행.증권.보험업계보다 뒤지기 때문이다.

    금융자유화과정에서 발생한 거품경기의 붕괴 또한 신용금고업계에 2중의
    충격을 주고 있다.

    부동산및 주가급락으로 담보물건과 투자유가증권가격이 거의 반토막나있다.

    신용금고업계는 현재 은행들이 속속 신금의 업무영역을 잠식해 오는데
    겁먹고 있다.

    일본의 거대은행들이 중소기업금융까지 파고드는데는 그럴만한 사정이
    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은행이탈"이라는 흐름이 생긴 것이다.

    무역흑자누적등으로 여유가 생긴 대기업들이 은행차입보다는 주식.회사채
    발행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

    은행쪽에는 자연 돈이 남아돌게 된다.

    그결과 은행들은 마진이 높은 중견.중소기업쪽으로 눈을 돌린다.

    우리의 시중은행과 같은 도시은행들의 영업태도를 보면 이같은 변화가
    두드러진다.

    도시은행들은 대출금중에서 차지하는 중소기업 개인대출비중을 85년 51%
    에서 93년엔 74%까지 높였다.

    신용금고입장에서는 그만큼 자기의 밥그릇을 은행측에 빼앗겼다는 얘기다.

    이는 분명 85년이후 본격화된 금융자유화의 역풍이다.

    적어도 신용금고를 비롯한 중소금융기관엔 그렇다.

    금리자유화와 함께 정기성예금가운데 자유금리예금이 차지하는 비율도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일본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93년말기준 전금융기관의 정기성예금에 대한
    자유금리예금비중은 81%에 달한다.

    86년의 10%보다 엄청나게 확대됐다.

    신용금고의 경우 이 비율이 86년 불과 1.7%였으나 93년엔 68.5%로 급격히
    불어났다.

    예금금리의 자유화는 거액예금에서 소액예금으로 확대돼왔다.

    소액예금이 많은 신용금고의 조달금리는 그만큼 높아질수 밖에 없다.

    자연 수익성도 나빠졌다.

    아사히생명의 분석에 따르면 금리자유화로 각 금융기관의 조달금리는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90~94년사이에 도시은행은 0.49%, 지방은행 0.52%, 신용금고 0.76%포인트
    등의 순이다.

    금융자유화 국제화와 함께 각종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우선 금리리스크가 커진다.

    자금조달과 운용간의 미스매칭(불일치)으로 수익이 불안정해지는 위험성
    이다.

    자금을 단기조달해 장기로 운용할경우 역마진이 생길수 있다.

    금리자유화로 가격변동리스크 또한 커진다.

    치열한 예금유치전으로 코스트가 오르면 이를 커버키위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식 운용을 할 소지가 있다.

    그만큼 가격변동이나 신용리스크가 커지게 마련이다.

    금융자유화 국제화는 분명 "혼돈과 불확실성"이라는 시련을 안겨주고
    있다.

    금융자유화는 좋든싫든 신용금고업계에도 재편을 강요하고 있다.

    잘못 대처하면 어느날 갑자기 간판을 내려야 한다.

    신용금고업계는 생존을 위한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판이다.

    신금이나 여타금융기관과의 업무제휴, 거래선을 최중시하는 CI(고객만족)
    전략, 지역밀착전략, 합병전략등이 "비장의 카드"로 제시되고 있다.

    신용금고업계의 선두주자인 조난(성남)신금은 거대도시은행인
    다이이치간쿄은행과 업무제휴를 맺었다.

    제휴내용은 (1)거래처상호소개 (2)상품서비스공동개발판매 (3)전산시스템의
    공동개발판매등이다.

    성남신금은 증권업무나 국제업무등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분야를 다이이치
    은행에 맡기고 신금본래의 중소금융업무에 치중하겠다는 계산이다.

    한편 다이이치은행은 신금융자대상이상으로 커진 중견기업에 대해서는
    성남신금의 소개를 받아 대출을 해준다.

    사정이 비슷한 신금간에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움직임도 있다.

    기후 미에노 시즈오카 아이치등 4개신금은 "자금결제센터"를 공동설립했다.

    이들 신금과 고객간에 계약을 맺고 각종예금 거래대금 보험금등을 자동
    이체해 주기 위해서다.

    이는 은행들의 서비스강화에 지지않으려는 것이다.

    신규고객을 개척하려고 애쓰는 신금도 많다.

    오카야마신금은 거래선뿐 아니라 인근지역의 "미거래선정보망"을 구축중
    이다.

    오카야마시내의 전체법인이나 개인들의 "신상명세"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때 그들의 금융상품선호도도 조사, 입력시킨다.

    신규거래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1차작전인 셈이다.

    다기능전화단말기를 이용, 일렉트로닉뱅킹(EB)서비스를 하는 신금도 있다.

    가정이나 회사에 다기능전화를 설치함으로써 잔고조회 대체 송금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교토신금의 경우는 지역밀착및 "제안형영업"으로 고객층을 넓혀나가고
    있다.

    종업원의 친인척및 친지들의 생활자료를 꾸준히 모으고 그들에게 생활지혜
    를 제공해준다.

    부엌이나 화장실의 개축에서부터 해외여행에 관해 제안, 상담을 해준다.

    "홀로서기"가 힘들면 합병의 길을 모색하는 신금도 많다.

    지난 90년이후 금년까지 미우라 후지사와등 27개신금이 합병했다.

    앞으로 이런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신금협회관계자들은 전망한다.

    신금협회인 전신협도 팔짱을 끼고만 있지 않다.

    자본자유화의 역풍을 이기고 21세기에도 중소기업금융기관으로 "공헌"하기
    위해 "신금21세기비전"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그 골자는 (1)지역금융전문성 발휘 (2)효율성높은 서비스제공 (3)전회원.
    임직원, 거래자의 네트워크화 (4)인간성중시의 신금상구축등이다.

    자본자유화시대에 살아남으려는 신금업계의 발버둥은 갈수록 처절해질게
    확실하다.

    <김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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