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필리핀 민다오섬 코타바토에 있는 한국건설회사 (주)신성의 건설현장
에서 필리핀군과 이슬람교 반군과의 교전이 벌어져 한국인 근로자 7명과
필리핀근로자 30명이 고립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립돼 있는 한국인 근로자는 이재철 현장소장 조규영차장 박근호차장 구
자와과장등 7명이다.

(주)신성은 지난해부터 마닐라 남쪽 8백50km 지점인 이 지역에서 관개사업
프로젝트를 맡아왔다.
(주)신성 마닐라 주재사무소측은 현재 근로자들의 신변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외무부는 필리핀 반군의 한국인 근로자 고립사건과 관련, 정확한 진
상을 파악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27일 현지 공관에 긴급 지시했다.

외무부 당국자는 "현지공관으로부터 이날오후 건설현장 주변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한국인 근로자 7명과 필리핀 근로자 30명이 신변안전을 위해 인근의
다른 공사현장으로 대피했다는 긴급보고가 입수됐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에 따라 필리핀 당국과 협조, 사태를 신속히 파악해 근로
자들의 안전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현지 공관에 긴급 훈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일부 외신은 필리핀군당국과 건설회사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회교반군들이 남부 민다나오섬 코타바토시에서 건설공사중이던 한국인 근로
자 7명과 필리핀인 30명을 인질로 잡고 현재 억류중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