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열린 재무당정회의에서 홍재형재무장관은 민
자당의원들이 이구동성으로 농어가목돈마련저축의 불입액을 현재의 월6만원
에서 월10만원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자 마치 국회에서 야당의원
들의요구에 접한듯 난감해하는 모습.

이날 김범명의원은 "정부가 57조원을 농어촌에 투자한다고 해도 농민들은
자신들과 관계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1백80억원정도의 예산을 투입
해 목돈마련저축을 늘려주면 2백만 농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홍
장관에게 "애걸조"로 부탁.

홍장관은 그러나 "도시영세민과의 균형문제도 있고 앞으로의 농어민 지원
은 소득보상적인 것보다는 생산기반확충에 역점을 둬야한다"며 난색.

이에 김의원은 다소 격앙된 어조로 "민자당의 농의회의원 62명이 전원 서
명할 준비까지 되어있는데 안된다고 하다가 야당측이 요구해 수용되면 우리
는 어디서 표를 얻느냐"며 재검토를 요구했고 정필근 나오연의원등도 "이론
적으로는 홍장관의 얘기가 맞지만 과도적인 조치로 불입액을 늘려줘야한다"
고 가세. 홍장관이 가부를 답변키 어려운 상황에 이르자 이상득정조실장이
나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다시 논의해보기로 하자"는 선에서 "논쟁"을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