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에 있는 W가구의 우상문사장은 "요즘 납품을 하고 받은 어음의
결제일이 한결같이 100일이상짜리 장기어음이어서 큰 걱정거리"라고 밝힌다.

90일이상짜리 어음은 은행에서 아얘 할인을 해주지 않는데다 가구업체들의
부도가 빈번해지자 상업어음을 할인해 주면서도 담보와 보증을 요구해
현금화가 불가능한 형편이라는 것이다.

5일이내에 원자재값으로 발행한 어음이 돌아오는데 긴급히 조달할 돈이
없어 안절부절하는 중이다.

사양산업이라는 이유로 은행에서 푸대접을 받은 기업은 이 회사뿐이
아니다.

가죽의류업체인 성문국제는 지난8월초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에 여러차례
대출요청을 했으나 사양산업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이로인해 결국 지난 5일 부도를 내고 말았다.

최근들어서는 중견기업들조차도 사양산업으로 몰리는 피해를 입은 경우가
많다.

파란들 경동산업 목화스펄침대등이 이같은 케이스다.

경기도 부천소재 전등기구업체인 D사의 H사장은 건등기구부야의 세게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이를 생산할 운전자등이 부족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그는 "주거래은행에 몇차례 찾아가 기술의 우수성을 설명했으나 담보가
없다는 이류로 번번이 퇴짜를 맞아 국내외시장개척의 호기를 놓치고
말았다"고 아쉬워한다.

그나마 갖고 있는 공장도 싯가의 50%밖에 담보로 활용치 못해 자금융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도 김포에 있는 전기업체인 S사의 S사장은 남동공단에 신규로 공장을
신축했으나 통화단축으로 은행대출이 어려워져 신축공장을 담보로한 대출을
받지 못해 자금난을 겪고 있다.

은행관계자는 공장준공후 이를 담보로 대출을 약속했으나 요즘 대출재원이
바닥났다며 기다려보라는 얘기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긴축이 시작되면서 자금난에 허덕이는 중산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다.

<김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