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벼작황은 아직까지 평년에 비해 매우 좋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재배
면적이 크게 줄어들어 수확량은 목표수준을 크게 상회하지 못할 전망이다.

25일 농림수산부가 국회 농림수산위원회에 제출한 ''8월 15일 현재 벼작황''
에 따르면 일부지역에 가뭄이 들었으나 전국적으로 기상상태가 좋아 벼의
생육상황이 평년수준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특별한 기상이변이
없다면 단보당 수확량은 평년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 시험포장의 조사결과를 보면 포기당 이삭수는 17.2개로 평년의
16.5개에 비해 0.7개가 많으며 이삭당 벼알수는 76.8개로 평년의 74.6개보
다 2.2개가 많았다.또 평방m당 벼알수는 3만1천3백65개로 평년의 3만66개
에 비해 1천2백99개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파재배용 벼는 83개군 1천3백84개 농가의 포장을 조사한 결과 지난 22
일 현재 이삭당 벼알수는 기계모내기 보다 다소 적었으나 평방m당 이삭수와
벼알수는 오히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논에서 이삭이 팬 면적은 전체 벼 재배면적의 98%에 달해 평년보다
3-5일, 냉해가 들었던 지난해보다 1주일정도 빠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함께 고온과 가뭄 등으로 병해충의 발생면적은 69만9천ha로 평년의 74
%수준에 그쳤으며 특히 도열병은 2천ha로 평년의 9%, 멸구류는 17만8천ha로
54% 수준에 머물렀다.이에따라 단보당 수확량은 4백56kg을 넘어설 전망이며
대풍을 이루었던 지난 92년의 4백61kg보다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올해 전국의 벼 재배면적은 1백10만3천ha로 정부가 연초에 추산했
던 1백11만5천ha보다 1만2천ha(1.1%)가 줄었으며 지난해의 재배면적 1백13
만6천ha에 비해서는 3만3천ha(2.9%)가 감소했다.

그동안 벼 재배면적은 매년 2만ha정도가 줄어들었으나 금년에는 밭으로 전
환하거나 공장용지 등으로 전용하는 농지가 늘어나면서 감소면적이 3만ha를
넘어섰다.

농림수산부관계자는 이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올해 쌀의 생산량은 연초에
목표로 세운 3천5백30만섬 안팎에 이를 전망이나 평년작인 3천6백만섬까지
올라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