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4일 지난 2.4분기중(4-6월) 수출과 설비투자가 크게 늘어난데
힘입어 실질경제성장률이 8.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상반기경제성장률은 91년 4.4분기(10.5%)이후 가장 높은 8.5%
로 추계됐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2.4분기 국민총생산" 자료를 통해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7.9%, 설비투자가 15.4% 늘어나는등 지난 1.4분기이후 경기확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2.4분기중 산업별생산동향을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수출 설비투자및
소비수요증가로 각각 10.2%씩 성장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보리와 마늘이 강우량부족으로 감산돼 마이너스 3.9%,
건설업은 민간주택건설부진으로 3% 성장하는데 그쳤다.

경기확장세를 반영, 민간소비지출증가율이 1.4분기 6.8%에서 2.4분기 7.6%
로 높아지고 특히 오락서비스업성장률이 26.4%에 달하는등 부분적으로
과소비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한은은 현재의 경기상황은 비록 물가불안우려가 높지만 별다른 공급애로가
없어 과열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현재의 경기추세가 이어진다면 연간 경제성장률은 당초 6월의
전망치 7.8%보다 다소 높은 8%내외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해외원자재가격상승및 경기확장에 따른 수요증가등 물가상승요인이
적지않아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당초 한은전망치 6.2%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정부의 소비자물가억제목표선인 6%를 상회하는 것이다.

한은은 이에따라 앞으로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통화및 재정을 긴축적
으로 운용하는등 총수요관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