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침대의 2세경영체제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

지난 4월 경영권을 넘겨받은 신승호사장(33.고 신형주창업주의 독자)은
과감한 사업다각화및 확대경영을 하는 기존의 2세경영인들과는 달리 조용
하면서도 내실경영에 치중하며 대진을 탄탄하게 이끌고 있다.

신사장은 취임후 새로운 사업을 벌이지 않고 내실화에 주력, 생산품목도
기존의 침대와 침장류를 중심으로 삼고 있다.

전국 2백70개 대리점가운데 부실대리점을 정리하고 침장류의 취급점을
기존 대리점에서 백화점으로 확대하는등 조용한 행보를 하고 있다.

또 항균방취 매트리스를 개발해 선보이는등 큰 변화없이 기업을 이끌고
있다.

젊은 기업인으로서 패기있게 사업영역을 확장할만도 한데 그렇게 하지
않는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본격적으로 대진의 경영에 참여한 것은 임원시절을 포함,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는 창업주의 기업경영을 옆에서 10년동안이나 주의깊게 지켜
봤다.

그러면서 가구산업의 실태를 파악하고 전망 할수 있는 눈이 생겼고 다각화
보다는 전문화가 오히려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얻은것 같다.

무리하게 가구등 연관분야로 나서지 않고 시장성이 좋은 침대만으로 승부를
거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

대진은 2백여개에 이르는 국내 침대업체 가운데 매출 2위자리를 확고하게
지키고 있으며 지난 5월부터 실시한 코끼리광고가 히트를 쳐 월매출이
작년동기보다 30% 이상 늘었다고 밝히고 있다.

<김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