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고철시세의 강세와 계절적요인에 의한 선가상승이 겹쳐 연초이후
한동안 하향안정세를 보이던 고철수입가격이 8월들어 다시 급등세로 반전,
고철을 원료로 사용하는 전기로 제강업체들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2월 t당 1백69달러를 기록한 이후 점차 안정,
한때 1백45달러선까지 떨어지고 7월말에도 1백50-1백51달러선에 머물던
미국으로부터의 고철수입가격(중급고철인 HMS,NO1기준)이 이달들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8월중순 현재의 수입가격은 t당 1백59-1백60달러로 연초수준보다는
낮으나 불과 보름동안 t당 10달러정도 올랐다.

고철수입가격의 이같은 급상승은 철강경기의 회복으로 지난7월25일 1백
12달러수준이었던 콤포지트 프라이스가 1백27달러로 뛰어오르는등 세계
최대 고철수출국인 미국의 고철가격이 큰폭으로 오른데다 계절적요인으로
운송비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고철수입가격을 결정하는 중요변수중 하나인 미서부지역으로부터 국내
항구까지의 고철수송비는 곡물수송시기의 도래에 따른 해상물동량의
증가로 지난7월 의 t당 31-32달러에서 지금은 37-38달러로 상승했다.

철강업계는 철강경기의 회복으로 미국내 고철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데다 세계적으로 고철을 쓰는 박슬라브설비가 크게 증가, 고철가격의
상승세가 쉽게 누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국내 고철리사이클링체제의
강화,대체재개발,고철수입선 다변화등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고철은 전기로제강업체 제조원가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요한 원자재로
국내철강업체들은 지난해 고철총수요 1천4백51만t중 41.1%에 해당하는
5백96만t을 수입으로 충당했으며 수입물량의 거의 대부분을 미국으로부터
들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