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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점] 10월중순까진 다소 순조 .. 자금시장 향후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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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화관리 강화가 몰고온 자금시장의 먹구름이 언제쯤 걷힐 것인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달초의 자금대란을 치르면서 은행을 비롯한 전금융권이 홍역을 앓고난
    뒤 그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6일의 지준마감을 끝으로 한
    고비는 넘겼지만 자금시장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한동안 자금사정이 넉넉해 이번 자금난의 무풍지대였던 기업들도 자칫
    하면 파급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한 자금난이 지속될 경우
    수급사정을 악화시키는등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은 물론이다.

    최근 자금사정이 갑작스런 경색현상을 빚자 지난9일 재무부와 한국은행은
    통화정책을 재조율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달중 총통화(M2)증가율을 15%대 중반에서 운용,통화를 당초계획보다
    2천억원 늘어난 1조2천억원을 공급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또
    증시안정기금에 판 통화채1조2천5백억원도 금융시장여건을 보아가며
    부분적으로 중도상환해 주기로 했다.

    그결과 이자제한법상의 최고금리인 연25%까지 치솟았던 1일물콜금리가
    지난9일부터 꺾이기 시작했다.

    10일엔 증안기금에서도 1천억원어치의 통화채를 상환받아 그자금으로
    회사채매입에 나서면서 연일 급등하던 회사채수익률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당국에서 정책수단을 동원해 인위적으로라도 금리를 떨어뜨려 놓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일단 시장실세금리만을 놓고보면 자금시장이 안정궤도를 되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비춰진다. 그럼에도 금융기관들의 자금전망은 썩 밝은편은 아니다.

    우선 투신들의 표정부터가 여전히 어둡다. 자금사정이 좋기로 소문난
    투신사들도 자금인출사태에 짓눌려 개점이래 최대의 난관을 맞았다.

    이달들어 10일까지 3대투신의 공사채형수익증권 수탁고는 1조3천억원가량
    줄어들었다. 대부분 지준쌓기에 급급한 은행권에서 장기우대형으로 맡겨
    두었다가 만기가 지난 자금을 대거 인출해간 것이다.

    이처럼 만기가 지난 은행자금이 연말까지 5천억원정도 더남아 있다는 점도
    투신사의 자금담당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한요인이다.

    투신사의 자금관계자는 "이번 자금난의 후유증이 가라앉으려면 한달이상
    걸려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2월에도 한은에서 무더기로 통화채를
    배정하는등 통화고삐를 바짝 조인데 따른 여파가 한달여 지속됐다는
    것이다.

    이관계자는 "연말까지 넘기 어려운 자금파고가 2-3차례 더예상된다"면서
    "자칫하면 올하반기 내내 자금난에 시달릴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상황"
    이라고 지적했다.

    증권사들의 자금사정도 여의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그동안 증권사들은
    단기차입금규모를 꾸준히 줄여왔지만 지난달말 현재 콜차입금은 모두
    1조2천억원에 달한다.

    대형사의 경우 하루에 만기돌아오는 단기자금이 3백억원수준으로 시중
    자금사정이 빡빡할 때는 타격을 면할수 없는 실정이다. 그나마 지난1,2일
    이틀간의 공모주청약자금이 들어온 덕분에 고객예탁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큰화는 면한 결과가 됐다.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자금난의 여파가 진정되는데는 보름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앞으로 짧게는 보름,길게는 한달정도 지나면 자금시장의 후유증은
    가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그때쯤이면 추석(9월20일)과 맞물리는 시점이어서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오는10월중순까지는 자금사정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통화관리지표가 전년동기대비라는 점을
    감안할때 작년8월말-9월에 걸쳐 금융실명제로 인해 통화공급량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10월하순으로 접어들면 사정이 달라진다. 재산세와 부가세납부가
    기다리고 있는데다 곧바로 연말자금수요로 이어져 자금전망이 불투명
    해진다는 얘기다.

    문제는 은행권등에서 최근의 높은 자금조달비용에 맞춰 대출금리를
    인상해 기업과 가계에 부담을 전가할 경우 실세금리상승을 초래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렇게 되면 자금시장이 다시 고금리시대로 회귀해
    기업들의 투자계획은 물론 주식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또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선 정책당국의 통화관리에 대한 일관성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특히 통화관리와 관련해 주식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계획도 투명하게 제시해야 할것이다.

    어쨌든 최근 자금난의 후유증은 오는9월로 접어들면서 거의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지만 연말로 갈수록 자금사정은 불투명해질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손희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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