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도 꽃을 피우는 새로운 품종의 무궁화가 선보이게 됐다.성균관대 조경
학과 심경구박사(53) 연구팀이 11일 품종 개량에 성공한 새 무궁화의 품종
명은 "심산".

기존의 무궁화가 오전6시께 꽃이 피어 해질무렵인 오후 5-6시께 꽃이 지는
데 비해 심산은 밤에도 계속 꽃이 지지않고 다음날 오후 6시까지 개화가 지
속돼 모두 35시간 정도 핀다는 것.또 35도가 넘는 무더운 여름에도 20시간
이상 개화상태를 유지해 한 여름밤에도활짝핀 무궁화를 볼수 있다.

심산은 이 대학 창립자이며 독립운동가인 김창숙선생의 아호로 한국무궁화
연구회가 지난 7월22일 김선생을 기념해 명명한것.심교수팀은 91년 미국계
무궁화 "헬렌"을 도입해 이를 우리나라 무궁화인 "한사랑"과 교배시켜 심산
을 탄생시켰다.이 무궁화는 기존의 무궁화보다 잎이 두껍고 밀랍성으로 진
딧물등 병충해에 강하고 공해에도 강한것이 특징.

심교수는 "오는 96년이면 남궁억선생의 제창으로 무궁화가 국화로 지정된
지 1백주년이 되지만 지금까지 일본국화인 벚꽃축제는 있어도 나라꽃인 무
궁화축제는 없어아쉬웠다"며 "야간에도 피는등 여러 단점을 보완한 무궁화
신품종 개발을 계기로 나라꽃이 널리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심교수는 신품종 보급을 위해 오는 96년 "야간 무궁화축제"를 개최할 예정
이며 이를위해 성균관대 수원캠퍼스에 4만여평 규모의 부지를 이미 마련해
무궁화단지를 조성해 놓은 상태.

성대 조경학과와 식물원측은 번식작업을 계속해 내년부터는 일반인들에게
도 분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