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선을 폐수및 배기가스등 공해물질에 쏘아 유독성분을 분해하는 산업용
"전자선 가속기"가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삼성중공업은 10일 상공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 91년말부터 2년9개월의
연구끝에 촉매나 화학적인 처리없이도 폐수와 유독가스를 정화처리할수
있는 전자선가속기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의 전자선가속기는 세계적으로 미국 러시아 일본에 이어
네번째이다.

삼성중공업은 이 전자선가속기가 <>폐수및 배출가스처리등 환경오염방지
<>의료용품 식료품의 멸균처리 <>수입곡물류 저장양곡류의 해충구제 <>도료
잉크 등의 경화처리 <>실내 장식용 가구제조 <>금속의 용접 열처리 표면
처리 등에 활용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염색폐수및 제지폐수 제약폐수 농약폐수등 공업용폐수등에 전자선을 쏠때
이들 유독성물질이 분해,정화되고 지금까지 염소로 정수하던 상수원의 물을
전자선으로 소독할수 있다고 삼성중공업측은 밝혔다.

또 화력발전소나 열병합발전소 쓰레기소각로등 각종 산업시설에서
배출되는 유황산화물및 질소산화물등에 물과 암모니아가스를 섞은후
전자선을 쬐 이들 물질에서 복합비료를 회수할수 있다.

이 전자선가속기는 폐수등의 특정물질을 진공상태에 넣은후 1백만V 고전압
전류를 빛의 속도로 통과시키면 분자간의 결합이 끊어지거나 새로운 결합이
형성되면서 기존 물질과 전혀 다른 물질을 생성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삼성중공업측은 이 전자선가속기의 개발에 러시아의 기술진과 서울대
공대교수들이 자문단으로 참여했고 부품의 대부분을 국내에서
조달,국산화율이 95%에 달한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시제품 개발을 계기로 올연말까지 상업화할
계획"이라며 "에너지와 출력등에 따른 가속기의 기종 다양화와 응용분야의
연구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김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