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사회에 컴퓨터를 학습의 보조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심각한
사교육비 지출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컴퓨터 교육통신망 "인컴"을 설립하고 초중고등학생들에게 학습정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중앙교육진흥연구소 허필수회장(52)은 컴퓨터가
우리나라의 교육문제를 풀어나가는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학부모들의 어깨를 내리 누르는 과외가 성행하는 이유는 현재 학교교육이
기본적으로 학습능력에 차이가 있는 이질적인 학생들을 한가지 수준으로
놓고 가르치고 있기 때문. 이에 비해 PC는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설명을
하고 진도를 조정하는등 개별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는 도구가 되고 있다.

특히 컴퓨터 통신을 통해 적성검사등을 실시함으로써 학부모들이 자녀들에
대한 진로지도를 할 수 있도록 하고 각종 교육문제를 상담해줌으로써 PC는
상담교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이를 위해 최근 학부모를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적성검사및 진로지도에 대한 자료를 만들어 온라인으로 전국의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서비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교사들을 위한 보조
자료와 교유지도방법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도 만들 예정이다.

허회장은 컴퓨터학습은 입시위주의 교육제도에서 시험성적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서뿐만 아니라 학교교육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실험실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컴퓨터의 처리능력이 향상되고 멀티미디어 기능이 갖춰짐으로서 학습
시뮬레이션 기능이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실험실습이 부족한 과학 교육분야에서 컴퓨터는 각종 실험 과정과 결과
등을 그래픽 형태로 보여줌으로써 학생들이 실제로 실험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도록 한다.

허회장은 "컴퓨터가 갖는 교육적 효과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교육용
프로그램의 질적개선과 학부모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