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제조업체의 약 33%가 여전히 사채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금융실명제의 실시로 사채시장이 사실상 마비됐다는 일반적인 분석을
뒤업는 것일 뿐 아니라 사채시장이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은 채 더욱 은밀하
고 정교하게 형성되고 있음을 뒤받침해주는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한국산업은행이 지난 4월20일부터 한달간 전국의 제조업체 8백85개(중
소기업5백46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금융실명제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실명
제 실시 이후에도 사채를 이용하고 있다는 기업이 중소기업은 33.3%, 대기업
은 31.8%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사채이용기업 비율은 32.7%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