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강관업체들의 기술수준은 일본의 35~6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제품구조가 취약, 국제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공동기술개발등을 통한 제품구조의 고도화가 무엇보다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5일 철강협회에 따르면 국내업체들의 강관분야기술은 성형기술과 용접내면
비드제어기술이 각각 일본의 60%,50%에 달하고있을뿐 고급기술에 속하는
롤설계기술은 35%,용접입열 제어기술은 45%수준에 불과한것으로 조사됐다.

예컨데 강관의 대종을 이루는 ERW(전기저항용접)강관의 성형기술을 비교
해보면 일본강관업체들이 외경기준으로 최고 26인치까지 성형해내고있는데
비해 국내업체들이 생산할 수있는 최대외경은 24인치에 그치고있다.

용접속도도 마찬가지여서 일본업체들의 용접속도가 분당 최고2백m에
달하고있는데 비해 국내업체들의 용접속도는 1백50m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기술격차로인해 제품구조가 상대적으로 취약, 일본업체들이
부가가치가 높은 무계목강관과 외경16인치이상 대구경강관을 주로 수출
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업체들은 대부분 외경16인치이하 소구경강관에
의존하고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일본의 무계목강관및 대구경강관 수출물량은 2백88만5천t으로
전체강관수출의 88.5%를 차지했다. 이에비해 국내업체들의 전체강관수출
94만4천t의 90.3%를 소구경강관(85만2천t)으로 채웠다.

따라서 가스관 송유관 건축.주조용관 기계용관등으로 확산되고있는 세계
강관수요구조의 변화에 대응, 국제경쟁력을 갖추기위해서는 첨단기술도입
공동기술개발등을 통해 제품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희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