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금융시장이 마비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회사채와 CP(거액기업어음)
CD(양도성예금증서)등 중장기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있다.
그러나 최근 금리급등은 한국은행이 지준마감(6일)을 앞두고 통화관리를
강화하는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란 견해가 많아 아직 기업들의 가수요를
불러일으키지는 않고있다.
2일 콜시장에선 은행신탁계정에서 자금이 나오지 않는데다 투신 증권 투금
등 자금이 부족한 기관에서 "금리불문"으로 자금을 끌어가면서 하루짜리
콜금리가 연25%까지 올랐다.
그동안 보합세를 유지했던 채권시장도 이날 단기금융시장 경색에 영향을
받아 전일 연12.72%를 기록했던 3년만기회사채유통수익률이 0.04-0.05%
포인트 오른 연12.76-12.77%선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그러나 사자주문이
없어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투금사들의 기업대출인 CP할인도 지난 주말 연13.6%(90일물기준)에서
대출이 이뤄졌으나 이날은 올들어 처음으로 연14.0%선까지 올랐다.
전일 연13.6%선을 보였던 CD유통수익율도 1%포인트이상 오른 14.7%선에
가격이 형성됐으나 매수세는 많지않았다.
이에따라 최근 자금확보와 통화관리차원에서 CD를 대량 발행하고있는
은행들은 발행수익률을 유통수익율에 근접해서 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자금시장관계자들은 "금리가 급등양상을 보이고있으나 기업들은 아직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지준마감이 끝나는 다음주부터는
금리가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