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창사이래 최대판매를 기록했다.

그러나 기아자동차를 비롯, 아시아자동차 쌍룡자동차 현대정공등은 노사
분규에 따른 생산차질로 판매가 극히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자동차메이커의 내수판매는 지난해7월보다
14.6% 늘어난 13만3천1백71대,수출은 17.5% 늘어난 4만2천4백1대였다.

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7월 현대자동차가 심각한 노사분규를
겪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진한 실적이다.

대우자동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총3만3천6백91대를 판매,지난해12월
세운 2만9천6백10대의 월간최대 내수판매기록을 7개월만에 경신했다.

대우자동차는 승용차만 3만1천6백95대를 판매, 지난해 26.2%였던 국내
승용차시장 점유율을 올해 7월까지 28.9%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수출은 동구지역과 중남미지역의 부진으로 지난해 7월보다 63.4%
나 줄어들어 전체 실적은 3만6천2대로 전년동기보다 3.0% 늘어나는데
그쳤다.

임금협상을 8월로 미룬 현대자동차는 이기간중 내수판매 6만6천1백15대,
수출 2만9천7백73대로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의 호조를 보였다. 내수시장
에서 쏘나타II가 1만4천8백71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엘란트라는 1만4천
6백23대, 엑센트는 1만3천62대가 판매됐다.

그러나 기아자동차는 노사분규로 2만여대의 생산차질을 빚으면서 내수
수출 모두 감소하면서 전체판매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9.4% 줄어든
3만7천60대에 그쳤다. 이에따라 기아자동차의 1~7월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고작 1.9%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자동차는 노사분규로 3천5백대의 생산차질을 빚어 내수가 지난해
7월보다 41.3% 감소한 1천8백40대에 불과했다.

심각한 노사분규를 겪은 쌍룡자동차도 7월중 판매대수가 1천6백50대로
지난달에 비해 판매가 61.7%나 감소했다. 현대정공역시 노사분규로
지난달의 절반을 약간 넘는 2천3백14대를 파는데 그쳤다.

<김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