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회사들이 공익카드발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신용카드는 최근의 극심한 가뭄과
우루과이라운드타결에 따른 농수산물개방압력등으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촌을 돕자는 취지에서 오는8월1일부터 "농촌사랑카드"를 발급키로 했다.

신규신청자를 대상으로 발급되는 농촌사랑 위너스카드는 일정율을 적립해
양수기구입,영농후계자육성등 농촌발전기금으로 쓰게된다. 앞으로 1년간
시험적으로 발급되며 카드사용액중 0. 03%가 적립돼 약5억원의 기금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민신용카드는 "그린스카우트.국민제휴카드"를 곧 발급할 예정이다.
"그린스카우트운동"이란 맑은물되찾기운동연합회와 동아일보사가 공동으로
벌이고 있는 운동으로 자연환경파괴를 막는 파수꾼역할을 할 단체를
구성,환경감시운동과 자연보호운동을 벌일 "그린스카우트"를 창설한다는
것. 오는 8월중 그린캠프를 열어 그린스카우트를 정식으로 출범시킬
예정이다.

국민카드는 그린스카우트국민제휴카드를 발급,이 활동에 필요한
재정지원을 맡고 그린스카우트는 카드모집에 협조하는 방식이다.
국민카드는 그린국민카드회원의 카드이용금액중 일정율을 매년 기부한다.
그린스카우트제휴카드에는 장은신용카드도 제안서를 내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지난91년 엘지신용카드가 업계에서 처음 내놓은 엘지그린카드는
지난6월말까지 25만장이 발급됐다. 이를 통해 조성된 기금은 2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종전까지는 철새보호운동,식목행사 등에 국한됐었지만 올들어서는
연구방식으로 운동을 심화하는 등 그린마케팅이 본궤도에 들어서고 있다.
최근 환경본부범국민운동추진협의회와 손잡고 이 단체에 엘지그린카드로
조성된 기금중 8천만원을 기증,전국을 일주하면서 오염실태를 고발하는
"94환경캠페인투어"를벌였다.

신용카드회사들이 이처럼 공익카드발급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은
공익성을 부각시켜 회사이미지를 높이고 회원과 매출액도 늘리자는 뜻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