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삼성 대우 선경 한진 동아 대림등 대기업그룹들이 잇따라 민자발전소
건설사업 참여를 위한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유례없는 가뭄으로 전력부족문제가 현안으로
부각된데 이어 95년이후 전력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향후
민자발전시장선점을 겨냥, 대기업그룹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그룹들은 우선 정부가 민자를 유치키로한 40만kw짜리 액화천연가스
(LNG) 복합화력발전소및 50만kw짜리 유연탄화력발전소 각각 2기의 건설
사업권획득에 주력하고 있다.

한진그룹과 대림그룹이 민자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사업의향서를 정부에
제출했고 다른 대기업그룹들도 부지선정 컨소시엄파트너물색등의 작업에
적극 나섰다.

현대그룹은 현대건설과 현대중공업을 주축으로 민자발전소건설사업에
참여키로 하고 현대중공업이 하반기중 발전설비분야에 집중 투자, 민자
발전소에 들어갈 플랜트공급기반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대우그룹은 자동차공장을 짓고 있는 군산.장항공단 인근에 유연탄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며 복합화력발전소건설을 위해 2~3개지역을 대상으로 타당성
조사에 나서고 있다.

한진그룹은 인천율도에 3천9백억원을 들여 40만kw짜리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동아그룹은 3백만평규모의 김포매립지에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유연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서해안 2~3군데를 대상으로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대림그룹은 인천 송도 서남쪽 공유수면 30만평을 매립, 총 시설용량 3백
60만kw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를 짓겠다는 사업의향서를 상공자원부에 제출
했다.

한라그룹은 아프리카 예멘의 LNG판매권을 갖고 있는 미국 엔론그룹으로부터
한국내 독점판매권을 따내 앞으로 엔론그룹과 공동으로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키로 합의했다.

<김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