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종합상사들이 최근 엔고를 계기로 일본종합상사와 제휴, 제3국시장에
공동진출하거나 정례협의체 구성을 서두르는등 협력관계강화를 적극 추진
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주)쌍용은 일본종합상사중 매출액2위인 마루베니상사
와 중국등 제3국시장을 공동진출키로 하는 내용의 협력서를 지난6월말
체결, 현재 공동진출분야를 협의중이다.

(주)쌍용은 중국과 동남아지역을 대상으로 하여 한국중공업등과 연계하여
플랜트수출을 중심으로 공동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주)쌍용은 이밖에 마루베니와 스미토모상사에 직원들을 1년간 교환근무케
하는 협력방안을 제의해 놓고 있으며 이들일본상사와 정례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주)선경도 스미토모상사와 임원급의 정례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
하고 있다.

(주)선경은 스미토모상사가 섬유부문에서 출발한 상사인데다 화학분야
비지니스에 강점을 갖고 있는등 경영컬러가 유사해 석유에서 섬유까지의
수직계열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그룹의 장기경영계획 달성을 위해서는
이상사와의 협력관계강화가 긴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주)선경은 스미토모상사와의 정례협의체가 구성될 경우 제3국시장에 대한
공동진출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을 마련해 놓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89년부터 미쓰비시상사에 1년에 2명씩 1년연수를
보내왔던 연수계획을 확대, 파견인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이와함께 1년에 한차례씩 정례적으로 가져왔던 이토추상사
와의 임원회의를 활성화, 자원개발과 플랜트수출등을 중심으로 제3국에
공동진출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삼성물산은 닛쇼이와이와의 정례협의체인 "삼니스"를 활성화하여 화학등의
분야에서 북방국가와 후발개도국등에 공동진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삼성물산은 이를통해 엔고로 최근 늘고 있는 일본기업의 생산시설이전을
한국에 유치하거나 장기적으로 일본기업을 인수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한일 종합상사들간의 제휴는 그동안 해외영업력등의 격차로 인한 일본종합
상사들의 기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해 왔으나 최근들어 일본종합상사들이
엔고를 계기로 점차 시장기반이 약화되고 있는 중국과 동남아등 제3국시장
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종합상사들과의 공동진출을 적극 모색
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양국상사들간의 협력관계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