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네번째 휴일인 24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
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관악산.도봉산 등 서울근교 주요 산과 계곡을 비
롯, 한강고수부지와 호텔 수영장 및 목동 스케이트장 등지에는 더위를 식히
려고 나온 시민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또 정기바겐세일의 마지막날인 이날 대형 백화점들이 몰려있는 을지로, 명
동, 잠실, 영등포등에는 쇼핑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오후 내내 이들
백화점 주변도 로에서 심한 교통체증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고속도로의 경우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는데도 불구, 날씨가 더운데다
차량들이 밀릴 것으로 예상해서인지 낮시간 동안에는 일부구간을 제외하고
는 서울을 빠져 나가는 차량들이 예상보다는 비교적 적었으나 밤부터 상하
행선 양방향 모두에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정체현상을 빚었으며 이날
17만대의 차량이 서울을 벗어났다.

시민들은 51년만에 최고기온을 기록했던 전날에 이어 이날도 낮 최고기온
이 38도를 웃도는 살인더위가 계속되자 과일과 간단한 음식들을 장만, 아침
일찍부터 가족들과 함께 북한산과 관악산,도봉산 등지의 시원한 계곡과 과
천 서울랜드 등을 찾아 나들이길에 나섰다.
특히 한강고수부지 수영장과 타워,워커힐,스위스그랜드 등 시내 호텔의 수
영장에는 잠시나마 더위를 잊기 위해 올해들어 가장 많은 수영객들이 발디
딜 틈도 없이 몰려들어 마치 대중목욕탕을 방불케 했다.

관악산의 경우 아침부터 평소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 이날 하루 20만여명이
다녀갔으며, 도봉산에도 평소보다 5천명 가량이 더 많은 1만5천여명, 북한
산은 평소보다 3천여명이 많은 8천여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한달내내 계속되는 가뭄으로 인해 계곡물이 상당히 줄어들어 당초
예상보다는 다소 적은 인파가 산과 계곡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여의도.잠원.이촌.광나루 등 7개 한강고수부지 수영장에는 올들어 최대인
파인 6만여명이 몰려 들었으며,유명 호텔 수영장에도 타워 2천4백명. 워커
힐 2천여명 등 평소 휴일보다 2-3배나 많은 수영객들로 붐벼 실내수영장의
경우 오후 2시께 이미 최대 수용인원을 초과, 늦게 도착한 일부 시민들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목동아파트단지내 위치한 실내 스케이트장의 경우에도 얼음위에서 스케이
트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들이 1천여명이나 몰렸다.
이와함께 이날 정기바겐세일 마지막날이어서 세일을 놓치지 않은려는 시민
들이 한꺼번에 몰려 롯데, 미도파,신세계 백화점등 유명 백화점이 몰려 있
는 명동 을지로 일대 중심가는 이날 오후부터 쇼핑나온 30만여명의 시민들
이 몰고온 차량들로 큰 혼잡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