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7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물가
안정체제를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 현재 6%선인 고질적 인플레 압
력을 연차적으로 낮추어 앞으로 3∼4%선의 안정체질로 바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제주 호텔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제8회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운용과 기업행동’이라는 기조강
연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는 사회간접자본 시설 확충,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와 함께 우리 경제의 체질을 물가안정 체질로 만드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말했다.

정 부총리는 모든 요소비용에 영향을 주는 물가가 안정되지 않으면 다
른 나라와 경쟁할 수 있는 임금, 금리, 지가수준의 확보가 불가능하기때문
에 우리가 선진경제로의 이행에 가장 큰 걸림돌은 다름아닌 경제의 인플
레 체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적어도 서방선진 7개국(G7)에 버금가는 안정적인 중형 선
진경제를 지향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율이 매년 3% 내외로 유지되는 구조적
안정체질이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정부 역할의 초점을 물가 안정쪽으
로 과감하게 옮겨 올해 통화증가율을 14% 내외로 억제하고 내년 예산을 흑
자로 편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