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개별종목강세를 대체할만한 대상을 찾지 못하며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15일 주식시장에선 개별종목의 약세전환에 따른 관망세와 은행권에 대한
한은의 주식 매수자제 요청이 부담이 되며 매기공백상태를 연출, 막판
급락세를 보이며 950대를 간신히 지켰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8.48포인트 내린 950. 24을 기록했다.

대형우량주가 많이 편입된 한경다우지수는 144.63으로 1.37포인트가
내렸다. 관망세로 거래가 부진해 거래량은 3천5백33만주에 불과했고
거래대금은 7천1백71억원이었다.

개별종목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탓에 상승종목수가 현저히 줄어 하락종목
이 오른 종목의 2배에 달했다. 상한가 81개를 포함 2백73종목이 오른데
비해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77개를 비롯 5백8개에 달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낙폭이 컸던 개별종목의 반등과 순환매에 따른 블루칩
(고가우량주)의 상승으로 전장한때 8포인트를 넘는 강세를 보이기도했다.

그러나 매기가 줄어 거래를 수반하지 못한 탓에 강세를 지속하는 뒷힘이
부족, 대부분이 약세로 반전하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후장들어 한은의 은행권에 대한 매수자제요청, 한은 특융상환을
위한 투신의 고가우량주 매도가능성등이 알려지며 블루칩들의 하락폭이
깊어져 막판 급락세를 부채질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개별종목장세가 마무리됨에 따라 패턴변화후 관망세
때문에 매기공백상태가 나타났다"며 "매수기반등을 고려할때 당분간은
혼조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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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설이 나돈 종목중 방림등 일부는 장초반 상한가까지 오르며 차별화
되는 양상을 띄었으나 후장들어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었다.

고가 저PER주로 그동안 조정을 받았던 만호제강 삼성라디에타 한일철강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실적호전등의 재료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끌지 못했던 삼도물산 대전피혁 한올제약 고려산업등의 오름세도
두드러졌다.

삼성중공업은 39만주가량 자전되며 대량거래됐다. 이날의 자전은
제일모직이 내놓은 물량을 기관투자가들이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제약은 초강력진통제 임상실험을 맡게됨에 따라 장중상한가를 기록
하는 등 강세를 보이며 거래가 크게 늘었다. 동원은 해외 유전개발이
성공했다는 설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성창기업은 자금압박설로
하한가까지 내렸다.

<박기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