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직면해 식량 자급율이 60%선에 그치는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에는 북한의 쌀농사에 큰 타격을 주고있는 벼물바구미(북함명,
벼코끼리)방제 기술을 훔치기 위해 조총련의 한단원이 동경의 모농업대학
연구실에 잠입했다가 붙들려 곤욕을 치르기도할 만큼 사정은 다급하다.
농업경제연구원, 농진청, 농림수산부등 관련기관이 추정하고 있는 북한의
농업상은 한마디로 피폐 그자체다.
주곡의 총소요량은 기관에 따라 750만-800만t으로 편차가 있지만 지난해
생산량은 최고 450만t을 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북한은 자급율이 56%~60%선에 그치는 사실상의 기아상태에 있다.
주식은 쌀에서 옥수수로 이미 전환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쌀생산량은 150만t선으로 전체 곡식생산량의 33%선에 그쳤다.
80년대들어 부분적으로 허용됐던 개인소유의 텃밭도 2~3년전부터는 옥수수
를 심도록 중앙의 명령이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비료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매년 6,000만달러어치의 농약과
비료를 수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외환의 부족으로 지난해의 경우 북한산 소맥을 수출하고 그돈으로
3,000만달러어치의 농약과 비료를 구매한 것 같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관계자들은 북한이 보다많은 양의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쌀을 수출하고
밀가루를 사거나 밀가루를 수출하고 옥수수를 구입하는등 악순환에 빠져
들고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식량난을 반영해 북한은 지난해 식량배급량을 하루 700t에서 3분의
2인 460t으로 줄였다고 농림수산부의 관계자는 밝혔다.
이같은 북한 농업실상은 지난해부터 일부 관계자들이 중국접경지대들을
상대로 장기간 농업실태를 직접조사한 결과치여서 비교적 신뢰도가 높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관계자들은 북한이 세계식량농업기구(FAO)등에 보고하는 공식발표는 현실과
차이가 많아 직접 이같은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규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