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이 품절됐으나 메이커의 생산도 끝나 사실상 올해 에어컨장사가
마감됐다.
13일 관련상가에 따르면 용산전자상가 백화점 가전대리점등 가전용품
상가들은 판매량이 급증하는 냉방기기의 물량확보에 비상이 걸렸으나
물건을 구할 수없어 개점휴업상태에 있다.
비교적 물량확보를 많이 해 놓은 대형상점도 비인기품목 몇가지를
제외하곤 대부분 품절됐으며 남은 품목도 한정판매 밖에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따라 뒤늦게 에어컨을 사려고 상가를 찾은 소비자들은 물건이 없어
발길을 돌리고 있다.
에어컨의 공급이 달리면서 할인가격판매는 자취를 감추었고 일부 점포
에서는 물건이 귀해지자 웃돈을 받고 파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전자상가 전자랜드직영점의 정병훈씨는 "에어컨의 경우 하루평균
1백여명 선풍기는 3백여명이 문의를 하고 있으나 물량이 없어 못팔고
있다"며 "5월말까지는 소비자가격의 20%까지 할인판매했으나 6월중순
이후 정상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보라매공원옆 금성데파트의 임용식사장은 "통상 7월초면 에어컨의 판매가
시들해지는데 금년엔 매기가 꾸준히 일고 있다"며 "에어컨은 물량이 없어
판매를 못하고 있으며 선풍기만 몇대 남았는데 이것도 며칠 못갈 것 같다"
고 말했다.
올해 에어컨이 품절되는 현상을 빚은것은 예년의 경우 장마철인 7월에
남부지방의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에어컨수요가 급증,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재고가 남부지역으로 이동돼 전국적으로 물량을 구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한편 가전업계는 지난 수년간 에어컨장사에서 고전,올해 20~30% 증가할
것으로 보고 생산계획을 짜놓았으나 예상외의 무더위로 수요가 늘어나
공급이 달리게 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가전업계는 에어컨생산이 이미 끝났고 구조적으로 단기간내에 부품을
조달해서 에어컨을 생산할수 없다고 밝혔다.
<이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