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최필규특파원)중국정부는 9일 북한 김일성주석 사망과 관련,강택민
국가주석의 지시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북한사태를 예의주시키로 하
는 한편 내부혼란으로 인한 북한주민들의 대규모 탈출사태에 대비,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동북지역 주둔 군부대의 경계태세를 강화토록 지시했
다고 이곳의 한 서방소식통이 이날 말했다.

중국지도부 사정에 밝은 이 소식통은 중국정부가 이날 휴무임에도 불구,
외교경로를 통해 김주석의 사망소식을 통보받은 직후 고위대책회의를 긴급
소집해 김주석의 사망에 따른 한반도 정세전망을 포함해 북핵, 남북한정상
회담 개최여부, 북한권력승계및 체제유지, 인민들의 향후 동향등 각종 현안
들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중국정부는 특히 회의에서 조속한 북한체제의 안정이 한반도는 물론 동북
아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기존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당분간 북한
의 권력승계과정을 예의 주시하면서 가능한 범위내에서 북한의 체제안정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