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환경사업 진출등 본격적인 사업다각화를
시도하면서 장기적인 기업변신을 꾀하고 있다. 진도의 김영진사장을 만나
영업현황과 경영계획을 들어보았다.
-진도의 매출구성은.
"지난해의 경우 컨테이너가 70%,모피와 일반의류가 23% 그리고 환경산업
등 신규사업이 7%를 차지했다"
-컨테이너산업은 이제 사양산업이 아닌가.
"컨테이너산업은 80년대까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나 90년대들어
세계경기의 침체로 불황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국제적인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무역량이 늘면서 컨테이너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또 국내 컨테이너생산이 고임금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것은 사실이지만
꾸준한 컨테이너 수요를 감안할때 경쟁력을 어떻게 갖추느냐가 중요하다"
김영진사장은 냉동컨테이너와 알루미늄컨테이너등 고부가가치제품은
국내에서 생산하고 노동집약적인 스틸컨테이너는 해외현지 생산 방식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매출액이 줄어드는등 실적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올 실적은.
"올 상반기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9%가 증가한 1천9백60억원에 이르고
순이익도 50% 늘어난 30억원이나 된다. UR타결로 국제교역량이 늘어나고
엔고에 따른 경쟁력제고로 올 하반기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큰폭의 실적
호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해외진출 현황을 소개해달라.
"중국등과 합작으로 중국 광동성 광주시에 지난 93년 연산 3만4천TEU
(1TEU는 20t짜리 컨테이너 한개)규모의 스틸컨테이너 공장을 설립,
가동중이다. 또 요녕성 대련시에도 4만TEU규모의 스틸컨테이너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김사장은 앞으로도 중국 상해와 인도,베트남등 컨테이너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곳을 중심으로 현지 생산공장을 계속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현재 고도성장을 하고 있는 중국은 곧 세계최대의 무역국가가
될 가능성이 커 화물적재용 컨테이너 생산기지로서 최고의 조건을 갖춘
나라라며 중국활용론을 펼쳤다.
-세계 최대의 모피업체이면서 일반 의류사업에도 새로 진출했는데.
"모피사업은 동물보호운동과 기후이변등으로 유럽과 미주시장이 위축
되면서 내수시장에 눈을 돌려 시장점유율이 75%이상이다. 또 91년부터
일반 의류사업에도 나서 여성복 "우바" "마리 끌레르"등 다양한 브랜드로
매년 40%이상의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토털 패션업체로 나갈
계획이다"
-환경사업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는 지난 91년부터 환경사업부를 신설,92년 국내 최초로 유동층
소각로를 개발했다. 반월염색공단의 폐수처리장 공사 수주,구미의 폐기물
처리장 건설,시화공단의 폐기물처리 운영권자 선정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관계사인 진도종합건설이 시공을 하고 우리가 관리,운영을
맡는 방식으로 환경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진도는 일본의 NKK사와 소각로 시스템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시화공단 폐기물 처리장에 이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김영진사장은 진도가 토끼털 수출업체에서 세계최고의 모피회사로,나아가
세계적인 컨테이너업체로 변신하는데 성공했듯 국내최고의 환경사업체로
다시 한번 거듭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동산도 많은 것으로 아는데.
"자회사인 포천개발의 67만평, 포천사육장 18만평, 공장부지 8만평등
보유토지가 비교적 많다. 또 가리봉동 본사밑으로 지하철 7호선이 지나게
돼 있어 이 지역의 개발가능성도 크다"
-현재 주가에 대한 견해는.
"실적호전추세에 비해 현주가수준은 너무 저평가됐다고 본다. 93년
주당순이익이 5백81원이었는데 올예상실적기준으론 8백90원, 95년에는
1천6백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합당한 주가가 형성될 것으로 본다"
<정진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