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증가세로 확연히 돌아서고 지사설립이 늘어나는
등 외국기업의 국내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7일 재무부는 올상반기중 외국인투자는 3백16건 7억2천2백만달러로 작년
상반기보다 건수로는 52.7%, 금액으론 64.1%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실적은 상반기 외국인투자규모로는 사상최고치이다.

또 올 상반기에 국내에 신규로 설치된 외국기업 국내지사는 모두 1백13개
로 작년 상반기의 82개에 비해 37.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이 외국기업의 진출이 활기를 띠는 것은 시장개방과 외국인투자환경
개선 조치들로 국내에서 외국기업들의 활동여건이 좋아진데다 유럽국가를
중심으로 한국을 동남아시장 전진기지로 활용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재무부는 분석했다.

특히 상반기 외국인투자를 국가별로 보면 독일 네덜란드등 EU(유럽연합)
지역의 대한투자가 작년 상반기 보다 3배나 늘어난 3억2백만달러(28건)를
기록, 전체외국인투자의 41.8%를 차지했다.

반면 미국에서의 국내투자는2억2천6백만달러로 14.1%,일본은 1억3천8백만
달러로 8.7% 늘어나는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첨단통신과 컴퓨터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한 서비스업이 1백
46건 4억1천9백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4배(금액기준)나 증가,외국인투자를
주도했으며 제조업도 중화학공업을 위주로 66건 7천5백만달러가 투자돼
70.5%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경공업투자는 41.2% 줄어든 1천만달러에
그쳤다.

한편 올상반기에 외국기업 지사가 1백13개 신설돼 6월말현재 외국기업이
국내에 설치한 지사는 1천8백98개로 늘어났다. 국가별로는 중국기업이
올상반기에 13개의 지사를 새로 설치,한중간 교역이 활기를 띠고 있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