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에 10시간" "100m 앞을 분간할수 없는 안개속의 경기" "5개조
15명은 홀아웃을 못하고 이튿날 경기속개"

1일 골드CC(파72)에서 강행된 퍼시스배 제8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
대회(총상금 5,000만원)는 하루종일 내린 비로 국내대회에서는 보기드문
온갖 진기록을 수립하며 이틀째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2일 나머지
경기와 3라운드를 속개키로 했다.

1라운드에서 선두권에 포진한 5개조 15명의 선수들이 짙은 안개때문에
홀아웃을 하지 못한 가운데 2라운드 경기를 마친 선수들가운데 프로
배명희(34)가 합계 3오버파 147타로 중간선두를 달리고 있다.

첫날 75타를 기록한 배는 이날 그린이 물에 괴고 안개때문에 티샷을
할수없는 악천후속에서도 버디와 보기를 2개씩 기록하며 이븐파 72타를
쳤다.

또 배와 1타차인 4오버파 148타에는 프로 이오순(32)과 히로시마
아시안게임대표 강수연(세화여고3)이 포진했는데 이는 이날 72타를,
강은 73타를 각각 기록하며 공동2위대열을 형성했다.

그러나 홀아웃을 하지 못한 15명가운데 중간합계로 언더파나 이븐파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어 선두권 순위는 극히 유동적이다.

첫날 프로가운데 유일한 언더파를 치며 2위에 올라섰던 하난경(23)은
13번홀까지 경기를 마친현재 1언더파,합계 2언더파를 달리고 있어 선두로
솟아오를 가능성이 높다. 또 김순미(30)도 4개홀을 남기고 합계 이븐을
마크하고 있어 최종일 우승경쟁에 합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첫날 2언더파로 단독선두에 나섰던 국가대표 송채은(경희대4)은
역시 4개홀을 남긴현재 4오버파로 주춤,합계 2오버파를 기록하고 있다.